귀, 소중한 청음기관 2
link  관리자   2021-08-29

나의 내이 (진짜 청음기관)는 몸에서 가장 단단한 뼈가 파여서 생긴 요새같은 동굴 안에 있는데 이 동굴은 물 같은 액체로 채워져 있다.


그 주요한 청음부위는 달팽이 모양의 와우각인데, 이 와우각의 꼬부라진 내부에는 현미경으로 보아야 보이는 털 모양의 신경세포 수천개가 박혀있고 , 그 하나하나가 각기 특정한 진동에 조율되어 있다. 중이의 등골이 내이로 이어지는 타원형 창을 '노크'하면, 이 액체가 진동한다. 가령, 중간 C음이 울렸다고 가정하면, 와우각의 중간 C 털세포가 조수에 일렁이는 바다풀처럼 임파액 속에서 흔들린다.


이 흔들림으로 극히 약한 전기가 일어나서 나의 청신경(연필심의 굵기밖에 안되는 이 신경에는 3만여 회선이 들어 있다) 으로 들어가고, 다시 1.5cm쯤 떨어져 있는 조의 뇌로 전달된다.


나의 와우각은 똑같은 일을 하는 조의 왼쪽 귀와 함께 수천개의 이런 전기신호를 받아들이지만, 이 자료들을 정리하여 의미있는 소리로 전환시키는 것은 뇌의 임무이다. 그러므로 조는 나를 가지고 듣지만, 사실은 그의 뇌 안에서 듣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공기의 파동으로 전달되는 소리만을 이야기했다.
조는 또한 뼈를 통해 전달되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조가 말을 하면, 소리의 일부는 입을 떠나 내 고막을 때리지만, 다른 일부는 바로 턱뼈를 통하여 나의 내이의 임파액에 직접 전달된다. 그러므로 조가 듣는 소리는 상대방이 듣는 소리와 아주 다르다. 그 때문에 그는 녹음 테이프에 담은 자기 목소리를 듣고도 그것이 과연 자기 목소리일까 하고 의아해 한다. 또 조가 셀러리를 먹으면서 자기가 아주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똑같은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듣는 것은 신기한 나의 내이에 관한 이야기의 일부에 불과하다. 나는 와우각 위에 액체가 가득 찬, 3개의 아주 미세한 반원형의 도관 즉 삼반규관을 가지고 있다. 이 삼반규관은 조의 평형기관이다. 그중 하나는 상하운동을 탐지하고, 다른 하나는 전진운동,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좌우운동을 알아낸다. 조가 넘어지기 시작하면, 한 반규관의 액체가 자리바꿈을 한다. 그러면 그곳에 있는 털세포가 이것을 탐지하여 조의 뇌에 알리고, 그의 뇌는 조를 똑바로 서 있도록 하기 위해 근육에 힘을 주라는 명령을 내린다.



어린 시절에 조는 이따금 어지러워 비틀거릴 때까지 다른 소년이 자기를 빙글빙글 돌려 주는 것을 좋아했다.



조가 어지러워 비틀거린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삼반규관의 액체가 자리바꿈을 빨리하는 바람에 뇌가 미처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메세지들을 받게 되었고 따라서 조는 근육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되었던 것이다. 뒤흔들리는 배 안에서처럼 무질서한 자리바꿈이 너무 오래 계속되면, 다른 기관들까지 영향을 받기 시작한다. 조는 땀을 흘리게 되고, 멀미가 뒤따르는 게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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